더웠던 날씨도 쌀쌀해지고 어느새 여름이 지고 가을이 되었습니다. 10월이 되면서 가을 단풍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계시는데요. 설악산, 지리산 등의 명소로 떠나기에는 거리도 멀고 차도 막히는 것이 걱정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울 근교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장소들과 안전한 여행에 도움이 되는 준비물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았습니다.
구봉도 해솔길
구봉도는 대부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구봉도 해솔길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걷기 좋은 해안 길 중 하나이며, 서해안을 바라보고 있어 낙조가 멋진 등, 단풍과 바다 둘 다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전체적으로 완만하여 아이들과 다니기도 매우 좋은 곳입니다. 여러 코스가 존재하는데, 1코스인 바닷소리 해안 둘레길을 추천드립니다.
용인 와우정사
역시 용인에 위치해 있어 서울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사찰 전체가 산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여 있어서 전통적인 사찰의 모습이 단풍과 잘 어우러져 단풍 구경하기 매운 좋은 곳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불상을 보기까지 곳곳에 있는 돌탑들을 구경하면 대부분의 길이 경사로로 되어 있긴 하지만 산행이라고는 볼 수 없는 산책길 정도입니다. 각 종 독특한 불상들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곤지암 화담숲
화담숲의 경우 매우 유명한 곳이라 다들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산책 코스가 굉장히 잘 돼있고 수목 또한 예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한 곳이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 예매는 필수입니다. 온라인 예매는 화담숲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실 수 있습니다. 화담숲의 독특한 점은 모노레일을 타고 다니며 관광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산책로가 힘들지 않게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신고 걸으신다면 충분히 더욱 만족스럽게 걸어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조금 빠르게 코스를 지나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10월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화담숲 밤 단풍 축제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단풍을 밤에 구경한다니 무언가 어색하지만 불빛으로 야경을 꾸미는 등의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원래 화담숲 자체가 수많은 포토존으로 유명한데 밤의 화담숲에서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풍 구경 필수품
- 마스크는 기본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당연히 어디로 나들이를 가시던지 마스크는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야외라고 해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면 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장소들은 모두 길이 그다지 험하지 않기 때문에 등산 스틱과 같은 전문적인 장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챙기면 좋은 복장이 있는데요. 바로 바람막이 재킷과 트레킹화입니다.
바람막이 재킷
바람막이 재킷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체온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을 단풍 구경은 기본적으로 오르막 길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운동량이 조금 부족하셨던 분들은 평소보다는 조금 과한 운동량을 소모하실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 땀이 배출되고 이는 체온을 낮춰 10월의 쌀쌀한 날씨와 합쳐진다면 자칫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정상체온에서 1도만 내려가도 인체에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액 순환, 호흡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바람막이 재킷을 이용하면 산속의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줘, 체온을 유지시켜 주어 감기 등에 걸릴 확률도 낮추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긴 재킷을 입어서 잔가지에 긁힐 가능성도 없애 주며 몸에 벌레 등이 달라붙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트래킹화
가벼운 오르막 코스와 포장길이라면 일반 러닝화, 운동화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가을 단풍 구경에서 조금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좋은 풍경을 찾으러 다니다 보면 필수적으로 비포장 도로와 같은 길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산길은 대부분 암반, 바위 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미끄러지는 등, 내려오는 길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산행에 있어 일급 주의사항입니다.
트래킹화의 경우 전문적인 산악용 신발은 아닙니다. 전문적인 신발은 등산화를 찾아보셔야 하는데 가벼운 가을 단풍 코스 구경으로는 트레킹화로도 충분할 듯싶습니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밟을 때 트래킹화의 경우 접지력이 일반 운동화보다 우수합니다. 따라서 바위 등을 밟을 때 미끄럽지 않고, 발목을 보호하는데 유용합니다. 작은 미끄러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단풍을 구경할 때는 위를 보고 걷기 때문에 발 밑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다칠 확률이 높습니다.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발목과 같은 부분은 특히 더 중요하게 보호하셔야 합니다.
트래킹화와 등산화의 차이라면, 너무 무겁지 않고 적당히 보호도 되는 신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신발이 망가지는 것 역시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일반 운동화의 경우 무게가 쏠리다 보면 신발의 모양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풍 산행은 기본적으로 세 시간 이상의 걷기를 요하기 때문에, 운동화를 신을 때보다 트래킹화처럼 기능성 신발을 신었을 때, 확실히 발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다시금 찾아온 단풍 시즌에, 안전하게 제대로 단풍 구경을 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건강에 항상 유의하면서 즐거운 단풍 구경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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