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헝다그룹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일어날까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2008년 9월 15일의 날짜로, 미국의 손꼽히는 거대 투자회사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을 함에 따라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낳았던 사건입니다.
사태의 원인
당시 미국의 상황은 9.11 테러와 같은 일들 때문에 매우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침체된 경기를 되살려보고자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초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돈을 빌리기가 쉬워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마련하고자 대출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수요가 공급되게 됩니다. 이때 신용도가 좋은 사람들에게만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닌, 신용도가 낮고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게까지도 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이 굉장히 주축을 이루었습니다. 즉 은행에서 정확한 기준을 두지 않고 아무에게나 돈을 빌려주기 시작한 것이죠. 은행과 금융회사들은 채권을 담보로 돈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금리의 상승
금리의 상승 → 대출 이자 상승 → 부동산 처분 → 가격 하락 → 파산 → 자금 회수 불가 → 은행, 금융회사 파산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경기가 점점 과열되는 것을 느낀 미국 정부는 금리를 엄청나게 올리는 정책을 단행합니다. 그러자 대다수의 사람들이 돈을 갚기 위하여 부동산을 팔기 시작했고, 부동산 급하락이 시작됩니다. 가격이 하락하자, 돈을 갚을 능력이 없이 돈을 빌렸던 사람들은 돈을 갚지 못한 채 파산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뿌린 돈을 회수하지 못한 은행과 금융회사들 역시 상황이 매우 안 좋아져, 파산을 신청하거나 자신의 자본들을 시장에 팔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수의 물량이 세계시장에 쏟아져 나와 단지 미국뿐만 아닌 전 세계적인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어 주식시장도 붕괴되어 주가의 급락을 불러왔습니다.
헝다 그룹과의 비교
헝다 그룹 역시 막대한 양의 부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양이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보다는 적으며 중국은행 전체의 대출에 차지하는 비율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아, 전문가들은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올 일은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헝다그룹이 23일에 이자를 일부 지불하겠다는 기사도 나오면서 어느 정도 진정이 돼가는 듯 보입니다만 일각에서는 아직도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대하여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애덤 맥케이 감독의 영화 빅쇼트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크리스찬 베일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인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붕괴하기 직전 미국 사회를 고발하는 영화인데, 어려운 금융 단어들을 중간중간 잘 설명해 주기 때문에 사태를 이해하시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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