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13의 발표를 앞두고 다시 한번 홀수의 저주란 말이 떠돌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저주인지 굉장히 궁금했는데요, 이는 저주가 아닌 IT/스마트폰 시장에서 홀수번째 상품에서 실패하고 짝수번째 상품에서 성공하는 등 실패와 성공을 번갈아가며 한다는 뜻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는 근거가 있는 두려움일까요? 아니면 그냥 낭설에 불과할까요?
반증의 사례들?
Windows의 사례
실생활과 밀접한 윈도(Windows)의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가 널리 쓴 윈도의 운영체제는 윈도 98, 윈도 xp 윈도 7 그리고 윈도 10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의 성공에 가려진 다음 차기작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윈도 xp 다음에는 비스타(Vista), 7 다음의 윈도 8 등은 사이사이에 출시되었지만 그다음작에 밀려 빠르게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도 홀수의 저주의 일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갤럭시 S의 사례
삼성의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 S 시리즈의 경우에도 우스개 소리로 짝수 에디션이 더 좋다는 소문이 존재합니다. 당장 생각나는 기종들을 생각해보면 갤럭시 S2, 갤럭시 S8, 갤럭시 S10 등의 작품들이 생각납니다. S2의 경우 전설로 불리고 있고, S8에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차용, 베젤리스 등 기억에 회자되는 기종들입니다. 이 기종들의 판매량이 아마 전작들의 판매량을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노트의 경우도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노트 1을 제외하고부터 노트 5 등 홀수가 진리라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정말 저주인가?
- 개발의 중점도: 안정성 vs 혁신
- 소비자의 구매 패턴
그렇다면 IT/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어떠한 음모가 존재하는 것일까요? 아마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실제로 모든 제품은 개선에 개선을 더하며 나오기 때문에 자세히 찾아본다면 이 저주가 적용되지 않는 제품들도 많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말이 유행한 것에는 개선에 중점을 두어서 비슷한 제품이 나오는가 아니면 안정성이 떨어지더라도 혁신적인 부분을 더욱 많이 차용하냐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혁신에 더욱 열광하기 때문이죠. 아니면 단순히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신제품이 나오는 주기가 빠르기 때문에 굳이 잘 쓰고 있는 제품을 바꾸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경쟁력 있는 상품의 존재 유무도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통신사 계약이 2년이라는 점 역시 스마트폰들의 짝수, 홀수 설에 힘을 실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연이 겹치고 겹쳐서 필연이 되는 것처럼 재미난 사례가 나옴에 따라 애플이 아이폰 13을 우리나라 시각 9월 15일 새벽 2시에 출시일, 가격, 디자인과 색상 등을 공개를 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아이폰 13이 과연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출 수 있는 제품인지 궁금에 하시는 분들이 많아 홀수의 저주라는 루머가 다시금 고개를 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트렌드는 매번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디자인, 성능, 안정성 등 모든 분야의 개선을 병행하기 때문에 이미 퇴색된 괴담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과연 이번 새로운 아이폰의 공개가 홀수의 저주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행사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댓글